IMF 경제 전망 발표, 한국에 주는 시사점은?

IMF, 올해 한국 성장률 0.8%로 하향…내년은 1.8%로 상향 조정

IMF, 세계 경제는 상향 전망…한국은 하향 조정

국제통화기금(IMF)이 2025년 7월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0%에서 0.8%로 낮췄습니다. 반면, 2026년 성장률은 기존 1.4%에서 1.8%로 상향 조정하며, 한국 경제가 내년부터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IMF는 이번 보고서에서 전 세계 경제성장률은 기존 2.8%에서 3.0%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는 미국의 실효 관세율 하향 조정, 조기 선적 증가, 달러 약세 등 금융 여건이 완화된 점을 반영한 결과입니다. 다만 이러한 전망은 오는 8월 1일로 예정된 관세 인상 유예가 종료된 이후에도 현재의 무역 조건이 유지된다는 전제하에 이루어진 것입니다. 이러한 긍정적인 세계 경제 전망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경제 성장률이 하향 조정된 이유에 대해 IMF는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과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투명성, 그리고 예상보다 부진했던 상반기 경제 실적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한국 성장률 전망, 왜 낮아졌을까?

IMF는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0.8%로 낮추면서, 경제 회복 속도가 생각보다 더디다고 평가했습니다. 라훌 아난드 IMF 한국 미션단장은 "국내 정치 및 글로벌 통상 불확실성 등으로 상반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은행, 한국개발연구원(KDI),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주요 국내외 기관들도 한국의 2025년 성장률을 IMF와 동일한 수준인 0.8%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하향 조정은 수출 중심의 한국 경제가 세계 교역 환경에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특히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과의 통상 갈등, 글로벌 공급망 재편, 관세 정책의 변화 등이 한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더불어 내수 부진과 투자 위축도 성장률 하락에 영향을 미친 주요 요인으로 지목됩니다.

내년부터 점진적인 회복세 전망

비록 올해 성장률은 낮아졌지만, 내년과 2026년에는 회복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IMF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2026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1.8%로 상향 조정됐으며, 이는 지난 4월보다 0.4%포인트 높은 수치입니다. IMF는 이러한 회복 전망의 배경으로 두 차례에 걸친 추가경정예산 편성, 완화적인 재정정책 기조, 그리고 국내 정치 불확실성의 완화 등을 언급했습니다. 하반기부터는 점진적인 경기 회복세가 시작될 것으로 기대되며, 이 회복 흐름은 2026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분석이 제시됐습니다. 또한 기업들의 투자 심리 회복과 글로벌 교역의 안정화가 이루어진다면, 수출 회복세도 동반되면서 한국 경제의 성장 기반이 한층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러한 전망 역시 글로벌 경제 상황과 정책 대응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습니다.

글로벌 경기 흐름과 한국의 과제

이번 IMF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을 제외한 대부분 주요 국가들의 성장률 전망은 상향 조정되었습니다. 미국은 1.8%에서 1.9%로, 유로존은 0.8%에서 1.0%로, 일본은 0.6%에서 0.7%로 각각 성장률 전망이 올라갔습니다. 선진국 그룹 전체(미국, 일본, 한국 등 41개국)의 성장률은 올해 1.5%, 내년 1.6%로 소폭 상향 조정되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통상 갈등이 다소 완화되고, 경제 정책의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글로벌 경제는 점차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은 여전히 내수 회복, 고용 개선, 투자 활성화 등의 과제를 안고 있으며, 이러한 요소들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장기적인 회복세에 제동이 걸릴 수 있습니다. IMF는 연간 네 차례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를 발표합니다. 이 가운데 1월과 7월에는 주요 30개국을 대상으로 수정 전망을 내놓으며, 한국도 이 대상에 포함됩니다. 올해 7월 발표된 이번 보고서는 글로벌 경제 흐름 속에서 한국이 처한 현실과 앞으로의 과제를 다시 한 번 조명하게 만든 계기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한국 경제가 세계 경제의 회복 흐름에 발맞추어 다시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